이 난관을 어떻게 뚫어야 하나?

한기승 목사

  지금 우리 사회는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정치는 부패할대로 부패하고 진영논리로 진보와 보수로 갈라져서 패싸움만 하고 있습니다. 도덕성은 추락할대로 추락하고 망가질대로 망가져서 성한 곳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불평등속에 시달리면서 불안과 두려움에 떨고 자존감에 상처를 입은 채 하루하루를 견디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교회 또한 안전하지 않습니다. 소금이면서도 소금의 맛을 잃어버려 신앙보다 세속적 가치경제 논리침몰되어 가고 있습니다. 또한 이단들은 교회안에 침투해 들어와서 자기의 신분을 속이고 포섭 대상자를 찾고 사단은 성도 간에 불신을 조작하고 빈틈을 노려서 교회를 파괴해 오고 있습니다. 현대 그리스도인의 삶은 이러한 전쟁터와 같다 할지라도 우리가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나의 욕망과 싸워야 하고 나를 악으로 치닷게 하는 환경과 싸워야 합니다.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보면 진실하지 못한 삼허에 빠져 있습니다. 삼허는 허수, 허세, 허상입니다. 허수는 물량주의로 인한 아쉬움 때문에 정직성을 잃어버리고 부풀리는 것을 말합니다. 허세는 실제 그런 것이 아니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하는 위선과 가식입니다. 허상은 현실성이 없고 신앙과 삶을 일치시키지 못한 이중성의 삶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나 자신이 이러한 허수, 허세, 허상에 빠져 있지는 않습니까?


  사사기 7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에게 32천명이라고 하는 허수의 거품을 걷어내고 믿음의 사람 3백명을 뽑으라고 명령하십니다. 여기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은 숫자로 일하시는 분이 아니시라는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그동안 우리는 얼마나 숫자 논리에 편중되어 있고 쓸데없는 것에 낭비하고 쓸데없는 일에 우월감을 느끼거나 열등감에 빠져 있었는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날마다 선한싸움을 싸우기 위해서 내가 준비해야할 무기가 있다면 그것이 무엇입니까? 저와 여러분이 신앙생활을 해오면서 지금까지 얼마나 이런 무기들을 준비해 오셨습니까? 하나님이 기드온을 준비시키는 과정을 보면 내가 준비해야할 무기가 무엇인가를 알 수가 있습니다.


   미디안군 135천명이 이스라엘에 쳐들어왔습니다. 그때 이스라엘 군인은 32천명이었습니다. 미디안과 4:1로 싸워야할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살아남을 확률은 25%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이스라엘 군대가 너무 많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의 숫자가 너무 적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너무 많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인간의 계산으로 보면 불가능한 것입니다.


  미디안 135천명을 3백명이 이긴다는 것은 우리의 상식과 계산으로는 0.000001%도 불가능한 숫자입니다. 백전백패의 숫자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이 3백명으로 줄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그 줄여가는 과정 속에서 하나님이 저와 여러분을 수술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내 수단과 방법으로 하였는데 이제는 이 사람 앞에서 이 일, 이 사건 앞에서는 내 힘으로는 전혀 되지 않는 것을 내가 알았습니다.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습니다’. 이 고백을 듣기 원해서 3백명으로 줄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교만불신앙, 불순종의 덩어리의 32천명을 3백명으로 줄이라고 하실 때 그 과정은 정말로 힘들고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때 여전히 해야할 일이 있다면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또 이스라엘 백성들을 3백명으로 줄이라고 하는 것은 이 전쟁의 승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들이 갖는 마음의 상태를 하나님은 아시고 그 마음을 치유하시고 회복하기 위함입니다. 32천명으로 전쟁에서 승리했다면 전술이 뛰어나서 자기의 힘으로 이겼다는 교만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챘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3백명의 숫자는 누가보아도 불가능한 숫자입니다.


  하나님께서 싫어하는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교만입니다. 죄악된 우리의 심령은 자기가 목적하는 것이 이루어지고 지위가 높아지고 많이 배우고 많이 소유하면 고개를 쳐드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교만과 자만입니다.


   기드온이 3백명의 용사를 거느리고 전쟁터로 나갔습니다. 전쟁을 하려면 칼과 창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칼과 창이 아니라 손에 항아리횃불나팔이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재력, 권력, 정보, 권모술수, 여론몰이, 수단, 방법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예수 믿는 사람들은 손에 들고 있는 것이 없습니다. 믿음말씀으로 대항하는 것입니다. 이런 우리를 보면서 얼마나 조롱합니까? 세상 사람이 볼 때 믿음과 하나님의 말씀은 보잘 것이 없이 무능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인류 역사이래 어느 시대나 그 누구나 믿음과 말씀을 가지고 가는 자가 다 승리했습니다. 교회, 민족, 개인, 가정이 다 승리했습니다. 나님은 내가 가지고 있는 힘과 능력을 보지 않습니다. 내 재력, 내 지혜, 내 포지션을 보지 않습니다. 나의 믿음을 보십니다. 믿음은 동사여야 합니다. 믿음은 가지고만 있으면 안됩니다.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내 삶 속에 작동이 되어야 합니다.